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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썰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오늘 새언니랑 오빠 갔다온 뒤로 엄마가 충격 받아서 일어나질 못함

by 이야기NOW 2022. 2. 14.

 

 

우리집은 교회 다녀서 제사나 뭐 그런거 없고

 

추석이라고 해도 그냥 다 같이 모여서 밥 한끼 먹고 끝낸단 말이야.

 

그래도 일단은 우리집이 큰집이라 작은 아빠랑 막내 고모 가족이 와서 밥먹고 가

 

 

 

우리 엄마는 맏며느리기도 하고

 

본인도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명절 때만 되면 진짜 음식을 많이 하셔

 

요리 솜씨도 좋아서 자부심도 엄청나심.

 

 

 

솔직히 우리 엄마여서 그런건 아니고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 엄마는 요리를 엄청 잘하셔.

 

내 친구들이 와서 밥먹고 전부 부럽다고 할 정도로 ㅇㅇ

 

 

 

그래서 엄마에게 있어 요리 솜씨는

 

일종의 인생 자부심? 같은거 였단 말이야.

 

 

 

그러다 얼마전에 우리 오빠가 결혼해서 새언니랑 추석 쇠러 왔어.

 

코로나 때문에 다 모이진 못하고

 

그냥 친척들끼리 번갈아 모이기로 했는데

 

사돈댁(새언니 친정)이 조금 먼 편이라 제일 먼저 왔어.

 

 

 

그런데 새 언니가 '어머니 혼자 명절 음식 만들기 힘드시죠~'이러면서

 

명절 음식을 진짜 한 가득 가져왔어.

 

진짜 이걸 혼자 어떻게 만들었지? 싶을 정도로

 

 

 

예전에 요리 하는게 취미라고 듣긴 들었는데

 

설마 이렇게 말한마디 없이 본인이 요리를 좌르르륵 해올줄은 아무도 몰랐어.

 

 

근데.... 문제는 양이나 종류도 많고

 

맛도 엄청나게 맛있음......

 

 

진짜 우리 엄마 음식 때문에 상향 평준화 된 내 입에서도

 

절로 '맛있다!!!'라는 말이 튀어나왔음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분이 왜 우리 우리 오빠 새끼랑 결혼했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

 

 

 

새언니는 '호호호~ 별거 아니네요~' 이렇게 웃었는데

 

음식을 먹은 우리 엄마 표정이

 

 

진짜 이 짤처럼 됐음

 

엄청나게 충격 받은 얼굴?  인생의 절반을 잃은 얼굴?

 

암튼 딸인 내가 본능적으로 엄마가 충격 받앗다는 걸 감지했음.

 

 

음식 양도 많고 사돈댁에 가야해서

 

우리 오빠랑 새언니는 먼저 가고 둘째 삼촘이랑 고모가 차례로 다녀갔음.

 

 

 

우리 아빠는 눈치 없이 새언니 음식 맛있다고 자랑하고

 

작은 아빠랑 사촌들도 맞장구 쳐줬음.

 

심지어 막내 고무부까지도 '와~ 형수님~ 며느리 잘 둬서 부럽네요~' 이러고

 

우리 착한 막내 고모만 '그래도 내 입에는 언니 음식이 맞나봐~' 이러는데 솔직히 거짓말인거 티났음.

 

 

암튼 다들 가고 엄마 이 상태로 누워 있음.... 어쩌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