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식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냥 되는대로 하자 싶어 10월에 식 올리기로 하고 상견례까지 마쳤습니다.
엊그제 설전에 남친네에 선물 세트 드리고 인사하러 갔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바로 합동 결혼식을 하는게 어떻겠냐는...

아주버님될 사람과 형님될 사람이 알고보니 재혼을 한건데 코로나도 그렇고 초대할 하객도 없고 결혼식을 사정상 못했는데 같이 준비해서 하면 어떻겠냐 하시더라구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어버버대다가(바보ㅠㅠ)남친이랑 상의해보겠다하고 말을 돌리니까 결혼식 비용을 전부 다 지원해주고 축의금으로 들어온 건 전부 우리쪽에 줄테니 한번만 생각해 달라 하셨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친이랑 대화를 해봤는데 남친 선에서 당연히 정리해 줄거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남친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아무리 재혼이고 코로나지만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합동 결혼식을 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도무지 안되서 지원 안받아도 되니 따로 하자고 반복 해서 말하니까
알고보니 아주버님이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불륜으로 애 생겨서 이혼하고 재혼한 건데 정말 안좋게 끝나서 하객으로 부를 사람도 없고 전부인 후환이 두려워서 결혼식을 못한 상황이었다 합니다.
아니ㅋㅋㅋ정상적인 합동 결혼식도 아니고 불륜해서 식도 못올리고 있던걸 우리가 결혼식 할때 숟가락 얹어서 같이 웨딩드레스 입고 사진 찍고 서있으려는게ㅋㅋㅋㅋ
정말 나라면 차라리 안하면 안했지 스몰웨딩 하고 말지 아니면 하객알바 쓰던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말이라서ㅋㅋㅋ
남친은 눈치보면서 내가 싫으면 안한다고 하는데 이미 남친 생각 속에 지 형은 불쌍한 사람이고 결혼식 비용도 아끼고 하고 싶은 것 같은 느낌에요.
어제 저녁에 형제간에 예쁘게 합동결혼식 올린거 등등 링크 보냈길래 저도 통일교 합동결혼식 다문화 합동 결혼식 링크 따서 올리고 싸우고 냉전 중입니다.
파혼은 할거긴 한데 정말 이런 상황이 나한테 생긴게 억울하고 황당해요.ㅠㅠ
남친은 싫으면 안하면 되는건데 내가 일을 크게 만든다고 하고 있고 저는 그런 제안 자체를 들은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마음이 팍 식어버렸어요.
이 나이에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준비를 할 것도 끔찍하고 그냥 혼자 살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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